[마켓인]한때 `LED조명 강자` 인크룩스 매각 본격화

中 제품 유입·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경영난…5월 회생개시 신청
  • 등록 2017-12-05 오전 4:59:45

    수정 2017-12-05 오전 4:59:45

[이 기사는 12월 4일(월) 13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고준혁 기자]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배를 달성하며 한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계 선두주자였던 인크룩스의 매각이 본격화한다. 인크룩스는 저렴한 중국산 LED 조명기구가 쏟아져 들어온 탓에 매출이 급감하면서 법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크룩스의 법정관리를 맡은 수원지방법원과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매각공고를 내고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잠재 인수후보에 보냈다. 매도자측은 오는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27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인수방식은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 등을 통한 외부 자본유치다. 매각이 성사되면 회사측은 유입된 인수자금을 회생채무 변제에 사용할 방침이다. 공익채권을 제외한 회사 채무부담액은 최대 307억원 수준이다. 공익채권이란 법정관리 후 발생하는 모든 채권을 의미한다. 직원 임금과 퇴직금 등으로 구성된 공익채권은 인수대금을 통한 변제가 아닌 인수예정자가 승계한다. 이같은 이유로 통상의 인수합병(M&A) 과정시 공익채권은 채무부담액에서 제외한다.

지난 2009년 설립한 인크룩스는 첫해 매출 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매출 500억원을 달성, 2015년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조달시장 5위를 차지하며 유례없는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2013년 경기도 화성에 본사를 이전하고 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차입금을 도입해 재무구조 악화가 시작했다. 저가 중국산 LED 조명기구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한 2015년부터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나 매출액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는 등 실적 반등을 노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명진 대표는 240명에 달했던 직원을 60명으로 감축해 몸집을 줄이고 기존 대리점 영업 최소화 및 해외시장 집중 등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 베트남 국영기업인 아메파고(ARMEPHACO JSC)와 국방성 산하 120여개 병원에 4년간 7500만달러(약 880억원) 규모의 LED 조명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그러나 이미 악화할 대로 악화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5월 결국 법원에 회생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9월 회생개시를 결정했다.

인크룩스가 다수 특허와 인증을 보유하고 있고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된 점 등은 매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안정기 호환형 LED 램프에 대한 안전인증(KC) 등 약 450개에 달하는 인증 및 제품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GS(078930)파워·신세계건설(034300)·롯데건설 등 대기업 협력업체로도 등록돼 있다. 또 LED 소자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생산이 가능한 제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 시공을 아우르는 LED 조명 토탈 솔루션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향후 M&A를 통해 인크룩스 경영이 정상화할 경우 대기업 협력업체 등을 통한 영업 및 수출의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인크룩스 최대주주는 이명옥(80.1%)이고 관리인은 김명진 대표다. 지난 9월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31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액은 3억원,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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