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훈풍' 자랑하다..'연방규정 위반' 논란 휩싸인 트럼프

고용지표 발표 1시간9분전 트윗 통해 '힌트'
일각 "발표 이후 1시간 동안 공개 코멘트 안돼"
백악관 "수치 언급 안 해..문제 없다" 반박
  • 등록 2018-06-02 오전 3:40:03

    수정 2018-06-02 오전 3:40:03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때아닌 ‘연방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아침 8시30분 발표되는 고용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트윗이 ‘주요 경제지표의 사전 공표를 금지한’ 연방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미국 노동부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 수치 발표 약 1시간9분 전인 이날 오전 7시21분 올라왔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지표 발표 전에 시장에 ‘힌트’를 주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정권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은 뉴욕타임스(NYT)에 “경제지표를 대중과 공유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밤 그 정보를 가지고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는 그의 친구들에게 자랑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문제의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고용 훈풍’을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미 노동부의 발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22만3000개 증가, 시장의 예상치(19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5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3.8%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4월 이후로 18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시간당 임금도 0.3%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0.2%)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 등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썼다.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통계 관련 연방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연방규정엔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기관의 대표로부터 허가받은 직원 외에 다른 행정부 공무원은 최소한 지표 발표 이후 한 시간 동안 그 어떠한 공개적 코멘트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경제지표를 보고받았음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를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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