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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문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락앤락(115390) ‘플레이스엘엘’ 1호점엔 오전부터 많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현장에서 본 고객들은 양손 가득 구매할 제품들을 들고 매장 구경에 분주했다. 평일 오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40~50대 주부들부터 20~30대 청년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오픈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고객들이 많이 방문한다”며 “하루 평균 약 900명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플레이스엘엘은 락앤락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이프스타일 모델’ 1호 매장으로 지난달 초 오픈했다. 락앤락 제품뿐만 아니라 소비자 취향과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선별한 다양한 생활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밀폐용기업계에서 이 같은 시도는 락앤락이 최초다. 이날 현장에서 본 플레이스엘엘의 모습은 마치 최근 국내외 가구업체들이 확장하는 ‘종합생활소품매장’의 모습과 비슷했다. 텀블러부터 각종 주방용품, 가전제품까지 가정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제품들을 망라했다. 락앤락에 따르면 플레이스엘엘에 진열한 제품은 2000여종에 달한다.
플레이스엘엘은 900㎡ 규모에 1·2층으로 이뤄졌다. 1층은 콘셉트존, 2층은 생활용품존으로 구성했다. 계절별·시기별로 각각 맞는 테마로 쇼룸을 구성하는 1층 콘셉트존은 12월 현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 판매에 맞춘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고객들에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꾸몄다”며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이 시기에 맞는 주방용품 구성 콘셉트를 1층에 전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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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엘엘의 특별한 것은 이 매장이 외부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실제 플레이스엘엘 매장 2층엔 15개의 협력업체들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눈길을 모았다. 이중 13개는 모두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다. 무경도자기, 바우하우스, 무아스 등 식기부터 주방용품, 생활소품 등까지 제품 영역도 다양하다. 발뮤다, 레꼴떼 등 해외 브랜드도 참여해 플레이스엘엘을 방문하면 국내외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창의적인 공간도 눈에 띄었다. 2층에 위치한 ‘비스프리 모듈러 DIY’ 존이다.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크기의 용기를 직접 골라 만들 수 있다. 자신만의 밀폐용기를 만들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우선 일부 밀폐용기로 시작해 점차 DIY 존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내년부터 플레이스엘엘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안산 1호점은 플레이스엘엘의 ‘테스트 매장’격인 만큼, 향후 더 확장된 개념의 매장을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엘엘’이라는 브랜드 강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락앤락은 플레이스엘엘을 시작으로 브랜드 전반을 개편하고 변신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밀폐용기업체를 넘어 종합생활용품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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