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곤두박질에… SK하이닉스 `어닝쇼크` 공포

서버D램,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 '이중고'
데이터센터 고객사들 재고 조정 영향 확대
SK하이닉스 4Q 영업益 30% 이상 감소 우려
올 상반기도 수요 및 가격 하락세 지속될듯
  • 등록 2019-01-10 오전 5:00:00

    수정 2019-01-10 오전 7:41:23

SK하이닉스의 2017년 4분기 이후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2018년 4분기는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급감한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국내 양대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애초 예상한 5조원대에서 약 1조원 감소한 4조원 대에 그쳤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2년간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끌었던 서버D램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가 겹치며 업황 전체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센터용 서버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글로벌 IT기업들이 메모리값 하락세로 인해 재고 조정에 나서며 새해 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D램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서버D램’ 직격탄…SK하이닉스도 피하기 어려워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4일 발표될 SK하이닉스의 2018년 4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10조 6187억, 영업이익 5조 3403억원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직후 SK하이닉스의 실제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약 15% 낮은 4조원 초중반대로 낮춰 잡는 분위기다. 매출도 10조원에 못 미친 9조원 초중반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비록 2018년 한해 실적은 매출 40조원과 영업이익 20조원을 나란히 넘겨 사상 최대 실적은 달성하겠지만 4분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에서 이미 예견돼 왔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4분기 첫 달인 지난해 10월 10.74%나 하락하는 등 지난해 말 7.25달러로 3분기 말(8.19달러) 대비 11.47% 떨어졌다.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도 하락을 지속하며 지난해 말 4.66달러까지 추락해 2017년 1월(4.54달러) 이후 2년 내 최저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8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은 전분기 대비 38.5%로 같은 기간 메모리 값 하락률의 세 배가 넘으며 새해 시장 전망을 예상보다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밝힌 4분기 메모리 사업의 실적 하락 원인은 △계절적 비수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영향 등 세 가지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메모리 값 하락에 따른 데이터센터 업체의 재고 조정으로 올 상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수요가 당초 예상 대비 크게 줄며 메모리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가격 하락폭도 원래 전망치보다 커져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며 실적 약세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2019년 1분기 영업益 2조원대로 하락 우려

SK하이닉스도 서버D램 수요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견인해온 만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30~4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고 그 중 절반이 서버D램이다. 일각에선 D램에 치중한 SK하이닉스의 매출 구조를 감안 할 때 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 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여파로 D램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모바일D램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2019년 상반기 수요 부진 상황이 계속되고 판매 지연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조 9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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