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韓美日 3자 고위급 협의에 日소극적…어려울 듯"

美측 카운터파트 쿠퍼먼 NSC 부보좌관과 1시간 회동
北美 실무협상 이달 중 재개 가능성에…"두고 봐야"
美 ‘호르무즈 파병’ 요청 여부에 "그런 얘기 없었다"
  • 등록 2019-07-13 오전 5:28:50

    수정 2019-07-13 오전 5:28:50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일본의 대한(對韓)수출규제 조치 등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을 풀고자 방미(訪美)한 김현종(사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의 통아태 4개국 순방 기간 중 한·미·일 3자 고위급 협의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일본이 소극적으로 나와 안 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인 가운데 북·미 실무협상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과 약 1시간 동안 회동한 김 차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틸웰 차관보가 아시아를 방문해 (한·미·일 3자 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10∼21일 한국·일본·필리핀·태국 등 동아태 4개국 순방에 돌입했으며, 11~14일 일본을 방문한 뒤, 17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전날(11일) “미국은 한·미·일 간 고위급 협의를 하려고 하는데, 한·미는 매우 적극적이지만, 일본 쪽에선 아직 답이 없다”며 “일본은 소극적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을 방문 중인 스틸웰 차관보는 12일 보도된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출규제 논란과 관련,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굳건한 동맹 관계에 틈이나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번 순방 기간) 내가 (한·일 양국을) 중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해리 해리스 한국주재 미국대사가 ‘지금은 미 정부가 한·일 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쿠퍼먼 부보좌관과의 면담에서는) 그런 얘긴 안나왔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직접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항상 준비돼 있다”며 일본에 대화를 촉구했다. 10일부터 백악관과 미 행정부, 상·하원 인사를 두루 만난 김 차장은 “미국 측에선 동맹인 한·일이 이 문제를 빨리 합의를 보고 다른 도전적 이슈가 많이 있는데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 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이 미국 기업들에도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미국에서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차장은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미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답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쿠퍼먼 부보좌관과의 면담에서)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김 차장 측은 호르무즈는 지역정세 논의 차원에서 일반적 의견 교환이 있었고 미국 측도 일반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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