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와 워크맨을 사용하며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물질적 풍요 속에서 개인주의를 탄생시킨 신세대였던 X세대는 사회의 리더 역할을 하며 기업의
디지털이 만들어낸 가상의 사회를 기점으로 그 이전에 태어난 X세대, 그 이후에 태어난 Z세대 그리고 그 중간에 끼여 있는 Y세대가 지금 우리 사회의 지도층, 기반 그리고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니 이렇게 극단적인 경험을 한 세대들이 한 데 어울려 사회 구성원이 되었던 적이 있는가.
세대별로 달라지는 디지털 경험
이 세 세대 간의 간극은 기업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환) 기반의 사업 혁신을 꾀할 때 방해가 되고 있다. 서로 간에 눈높이가 다르고 디지털을 바라보는 시각과 경험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 혁신에 대한 이해가 다르니 변화관리가 쉬울 리 없다. 10대가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와 20대가 사용하는 서비스, 30대와 40대의 그것이 크게 다르다.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을 사용하는 40대가 얼마나 되겠는가. 틱톡과 스노우, 파파고, 팟빵을 아는 30대는 얼마나 될까. 스냅챗, 콴다, 화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아는 20대는? 서로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것은 트렌드를 이해하고 생각을 나누고 대화하는 방식이 크게 다를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공방(공부하는 것을 방송)을 즐겨 보는 10대와 파티 구성원들과 음성 통화를 하면서 게임을 하는 20대를 30대와 40대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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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시로 불러서 팀 전체가 모여 회의를 하고 보고서 진행 현황을 물어보고 얼굴을 보고 결재를 해야 하는 사장을 Z세대의 눈높이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Y세대는 나름 노트북과 태블릿 사용에 익숙하고 유연한 태도를 가졌지만, 카카오톡으로 보고서를 보내고 옆에 있는데도 문자로 대화하려는 Z세대를 이해하기 어렵다. 좀 더 효율적으로 빠르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툴들이 있지만 과거의 관성과 고정관념에 익숙해 새로운 도구의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Z세대는 하기 어렵고, Y세대는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갈수록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스피커와 전기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디바이스가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 10대가 아닌 60대도 유튜브로 방송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관습과 고정관념에 갇혀서는 변화하는 사회와 고객을 이해할 수 없다. 이 간극을 깨야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 혁신을 꾀할 수 있다. 그 변화는 결국 사회의 허리인 Y세대가 X세대의 동의를 구해 Z세대에 다가가며 만들어 내야 한다.
새 인터넷 서비스 모르고선 1020 이해 어려워
X세대, Y세대라면 지금 바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넘어 틱톡과 스노우, 밴드 등을 이용해보자. 새로운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Z세대의 일하는 방법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토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마켓컬리, 스타벅스, 타다, 고고씽 등의 유틸리티를 사용해보면 디지털 비즈니스의 트렌드와 강점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구글밋, 구글독스, 줌(ZOOM), 드롭박스, 링크드인, 슬랙과 에버노트, 리멤버 등의 비즈니스 앱들도 이용해보자.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고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