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국장은 검찰 인사가 발표가 있기 전날인 지난 7일 대검찰청의 한 간부와 통화한 뒤 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법무부가 공개한 이 국장의 메시지는 ‘존경하는 ○○님!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님께서 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법무부는 “개인 간에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유출되고 심지어 왜곡돼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의 직무수행에 대한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사용되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주 의원은 조선일보를 통해 “검찰에 있던 사람에게 ‘수신자가 이 문자를 받고, 굉장히 불쾌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문자 메시지 원문을 보니 왜 불쾌해했는지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더욱이 이 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며 “그런 이 국장이 좌천을 앞두고 상심에 빠진 사람에게 ‘당신이 배려해줘서 (내가) 여기까지 왔다’ ‘이제 그만 휴식하시라’고 하는 것은 조롱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문재인 정권을 뒷배로 두고 인사 특혜를 받아온 이 국장이 인사에 물을 먹은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며 “한마디로 염장을 지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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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동문으로 2018년 대검 반부패부장, 지난해 검찰국장을 거쳐 올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면서 이른바 ‘검찰 빅4’ 보직 중 3곳을 거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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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감찰을 통해 징계받을 대상은 윤석열이 아니고 이성윤 검찰국장이다. 수사 받아야 할 사람은 윤석열이 아니고 추미애와 이성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검찰국장은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후해 인사대상이 됐던 여러 간부에게 ‘약을 올리거나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 따라서 이와 다른 취지의 보도와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