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잘 나간다 3분기 GDP 4.9%↑…"고금리 장기화"

강력한 소비의 힘…개인소비증가율 4.0%
뜨거운 고용시장에 개인지갑 활짝 열어
스위프트·비욘세 공연, 바비·오펜하이어도 영향
탄탄한 경제에 연준 고금리 장기화 이어나갈듯
  • 등록 2023-10-27 오전 3:17:23

    수정 2023-10-27 오전 3:17:2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강력한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강한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4.9%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 맨해튼 쇼핑몰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지난 2분기(2.1%) 대비 성장률이 두배 이상 크게 뛰어오른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3분기 전망치(4.7%)도 웃돌았다. 이는 2021년 4분기(7.0%)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당시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됐던 때다.

GDP가 크게 성장한 배경엔 강력한 소비 지출이 있다. 개인 소비증가율은 4.0%로, 2분기(0.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의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2.69%포인트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고금리에 따른 차입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함에도 불구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가계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강세가 핵심 원동력이다”고 분석했다.

미국 GDP 추이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
특히 올여름 복수의 미 대중문화 이벤트들이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인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순회공연에 영화 바비, 오펜하이머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했다.

이외 민간투자도 8.4% 증가한 것도 GDP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2분기 감소했던 주택투자는 3.9%나 증가했다. 정부 지출은 4.6% 늘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한 행사에서 “매우 강한 수치고 경제가 잘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은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거우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도 커졌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 보다 계속 웃돌 수 있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는 장기간 긴축을 할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강한 성장세은 반드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연준 입장에서는 긴축이 끝났다고 선언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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