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kg 괴물 가오리, 사투 끝에 낚았지만 방생해

  • 등록 2013-05-05 오전 9:54:15

    수정 2013-05-05 오전 9:54:1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외국인 남성이 107kg짜리 괴물 가오리를 잡아 낚시꾼의 부러움을 샀다.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한 중년의 남성이 바다에서 자신의 몸집보다 큰 107kg짜리 거대한 가오리를 잡았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괴물 가오리를 낚아 올린 주인공인 데이비드 그리피스라는 남성이다. 107kg은 영국에서 잡힌 가장 큰 가오리로 비공식 등록됐다. 사실은 영국에서 잡힌 가장 큰 가오리지만 잡은 주인공이 인증샷만 남기고 다시 바다로 놓아주는 넉넉한 인심을 발휘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영국 인근 해역에서 무려 107kg짜리 거대 가오리가 잡혀 세계 낚시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은 해당기사의 가오리와 무관함>
일반적인 가오리는 길이가 50cm-1m 정도이고 무게는 20kg 정도로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잡힌 것은 일반 가오리에 비해 5배 이상이 무겁고 길이 또한 230cm가 훌쩍 넘는 것이어서 ‘괴물 가오리’ 또는 ‘대물 가오리’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그리피스는 “스코틀랜드 어번의 인근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묵직한 손맛이 느껴졌다”면서 “이 가오리를 잡아 올리기 위해 90분 가까이 사투를 벌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보트가 끌려 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오리의 힘이 엄청났다. 가오리 덕분에 전설의 낚시꾼이 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피스는 ‘전설의 낚시꾼’ 칭호에 만족하고 어렵게 잡은 107kg 괴물 가오리를 곧 방생했다.

대개 낚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방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유럽과 미국의 낚시인 사이에는 잡은 고기를 놓아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긴다. 미늘 없는 바늘을 쓰고 잡은 뒤 최대한 빨리 놓아주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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