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운용사와 자문사의 역할이 커진데다 업무영역을 확대하면서 인력 충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운용사 간 펀드매니저 쟁탈전이 가열되면서 외부에서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려는 노력이 더해진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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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임직원은 지난 2009년 말까지만 해도 4000명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 2011년 상반기에 4500명을 넘어섰고, 올해 1분기에는 4700명도 돌파했다. 자문사 인력은 지난 2011년 1분기 말 297명 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늘었다.
특히 증권사에서 리서치 인력을 영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은 모델 포트폴리오(MP)를 도입하면서 지난 1월 사내에 리서치팀을 센터로 승격시켰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 박희운 상무를 비롯해업계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해 11명으로 센터 구성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3월 롱숏펀드 운용을 위해 LS운용본부를 신설하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김주형 본부장을 비롯해 인력을 충원했다. 롱숏펀드는 리서치 인력 수요를 늘리는 데에도 한몫했다. 롱숏펀드가 고평가된 주식은 팔고 저평가된 주식을 사는 것이 기본 전략인 만큼 주식의 적정가치 분석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구조조정으로 업권 간 이동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운용업계 인력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사 인력채용이 뜸해지면서 운용사에서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증권업황은 어렵지만 운용사로는 그래도 돈이 들어오고 있어서 신입사원도 뽑고 인력도 확충하는 분위기”라며 “전반적으로 운용업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감독당국이 리스크관리나 컴플라이언스 관리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하다 보니 이쪽에서 수요 늘어난 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