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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고용노동부와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20일 이사장 공모를 마감한 폴리텍대학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각각 이석행(59)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만(58)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은 응모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거나 회피했다. 이영순 현 이사장 임기가 지난 16일 만료된 안전보건공단은 19일 후임 이사장 공모를 마감했다.
김동만 전 위원장은 김영주(62) 고용부 장관이 한국노총 산하 산별단체인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으로 일할 당시 인연을 맺은 노동계 후배다. 김 장관은 금융노조에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김 전 위원장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상임부위원장을 나란히 지냈다.
이 전 위원장은 문성현(65)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노총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으로,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에도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STX 조선소 폭발사고 등 대형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개방형으로 전환한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에는 임상혁(53)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출신인 임 소장은 1994년 구로공단에 처음 세워진 노동자 전문병원인 구로병원 원장을 맡는 등 오랜기간 노동계에서 일해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노동정책은 노동과 경영간 균형이 필요한데 노동계 인사들이 요직을 독차지하는 분위기여서 부처내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