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돌연사임…"민간 투자회사 합류"

2020년까지 임기 3년 남겨두고 하차
일각 '세계은행 주도권 다툼 촉발' 가능성
  • 등록 2019-01-08 오전 3:49:44

    수정 2019-01-08 오전 3:49:4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용(사진) 세계은행(WB) 총재가 7일(현지시간) 돌연사임을 표했다. 임기를 3년이나 앞둔 시점에서다.

김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난을 종식시키는 일에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 찬 기관의 총재로서 일한 건 큰 영광이었다”며 사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AP·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김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세계은행 이사회 멤버들에게도 내달 1일 사임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김 총재는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 참여하는 기회는 예상 못 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 변화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 같은 주요 글로벌 이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 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2012년 임기 5년의 세계은행 총재직에 아시아계 최초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2016년 9월 연임에 성공했다. 아직 임기가 3년 이상 남은 것이다.

일각에선 김 총재의 돌연사임이 세계은행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미국과 이에 불만을 품은 다른 국가들과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세계은행이 설립된 1945년 이후 총재직은 모두 미국인의 차지였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1일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임시 총재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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