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재 영입" 고민정에…"토론 배틀 해봤니?" 반문한 김연주

고 의원, 尹 '사적 채용' 논란 비판하며
"난 14년차 아나운서…인재 영입된 사례"
김 전 부대변인 "나도 MBC 공채 출신" 반박
"토론 배틀 통해 정당 대변인단 포함됐다"
  • 등록 2022-07-22 오전 5:38:57

    수정 2022-07-22 오전 5:38:5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용산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임백천 씨의 아내이자 MC 출신인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에 가세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사적 채용’ 논란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1일 김 전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굳이 그렇게 치자면, 나 자신도 서기 1989년 MBC 공채 출신이고, 이후 오래 방송 활동을 했지만, 토론 배틀을 통해 정당 대변인단에 포함되었었다는 말을 덧붙이겠다”며 고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지난 20일 라디오 방송에서 고 의원이 본인도 문재인 청와대에 부대변인으로 특채됐다는 지적에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다“며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을 거의 다 진행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됐던 사례였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공개 오디션 형식의 대변인 선발 기회를 통해 등용되었기에, 그의 당직에는 상대적으로 일종의 공적 권위가 부여되었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과거 고 의원이 주민 대상 유료 특강에 시인인 남편을 강사로 기용하는 과정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당시 ‘댓글 99%가 요청했었기 때문’이라는 다소 궁색한 이유를 댄 바 있다”라며 “어떤 주장을 할 때는 이것이 무리수는 아닌지, 본인이 서 있는 자리를 새삼 둘러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020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유료 강좌를 추진했다. 강사진에는 고 의원 자신과 남편 조기영 씨가 포함되어 있었다.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남편을 유료 강좌 강사로 섭외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고 의원은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하루 만에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이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셨다”며 다시 남편 조 씨를 강사진에 넣었다. 고 의원은 첫 강연이 시작되기 이틀 전 “집중호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강좌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박 대변인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의 ‘인재 영입’ 발언에 대해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대체재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며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시냐. 자기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시냐“라고 꼬집었다.

한편 내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고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매일 오전 1시간씩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서울에서 비가 내리자 고 의원은 우의를 입고 시위를 진행한 뒤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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