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만 있을까? 3배 손실도 감수…채권도 성향 따라

서학개미, 장기물 3배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 담아
위험도 높은 회사채 증권사 통해 직접투자 방법도
투기등급 회사채는 '하이일드펀드'로 공모주 수익도 기대
"기초자산에 따라, ETF에 따라 위험성 천차만별 주의해야"
  • 등록 2023-09-08 오전 6:00:00

    수정 2023-09-08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채권은 ‘안전자산’이라고 하지만 모든 채권 투자가 안전한 것은 아니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도 채권에 모여들고 있다. 국고채와 같은 안전자산부터 3배 레버리지(차입투자)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고위험 상품까지 성향에 따라 채권을 골라 투자할 수 있어서다. 다만,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채권일수록 손실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은 무엇일까.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상품은 ‘디렉시온데일리20+이어트레저리불3X’로 나타났다. 개미들은 올 들어 이 상품을 3억9942만달러(5320억원)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20년 이상 만기가 남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데, 장기채 하루 움직임의 3배를 따르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즉 기초지수가 오르면 3배의 수익을, 반대로 내리면 3배의 손실을 본다. 국내에는 3배 레버리지가 금지돼 있지만, 해외는 기존 출시한 상품에 한해 투자가 가능한 만큼 고수익을 추구하는 서학개미들은 채권 상품을 통한 초고위험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금융당국은 2010년 2배 레버리지를 허용한 뒤로 현재까지 3배는 허용하지 않아 국내 시장엔 3배 레버리지 ETF가 존재하지 않는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채권 레버리지 상품 상위 종목이 미국 국채 20년 3배(TMF), 한국 30년 3배 등 투기 성향이 강한 ‘초장기 레버리지’ 조합인 만큼 단기 투기 심리 과열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예 위험도가 높은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도 있다. 특히 직접 회사채나 단기사채(CP)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말 발행된 신용등급 ‘BBB’인 이랜드월드의 경우 2년물로 연 8.3%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지난 6일 발행된 신용등급 ‘BBB’의 콘텐트리중앙 역시 연 8.1%의 수익률을 준다.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등급회사채 전반에 투자하는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등급은 신용등급 ‘BBB’ 이상을 뜻하는 만큼, 위험 수준은 높지 않은 중위험 상품이다.

투기등급(하이일드) 투자는 ETF보다는 펀드 방식이 눈여겨볼 만 하다. 하이일드펀드는 분리과세 혜택은 물론, 공모주 우선 배정권한까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안전자산인 국채나 회사채 중 등급이 높은 우량채도 ETF나 펀드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고채와 함께 공기업의 채권을 담은 ‘KODEX 종합채권(AA-)’과 ‘KODEX 은행채 (AA+)’ 등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채권 ETF라고 다 안전성이 높은 상품은 아니고 담는 채권의 성격이나 배율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운용된다”면서 “매수 전에 개별상품의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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