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이 왜 안켜냐" 항의에 망치로 협박한 30대男 불구속 입건

  • 등록 2016-10-27 오전 12:06:04

    수정 2016-10-27 오전 12:06:0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차에서 망치를 들고 나와 상대방 운전자를 위협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운전 중 시비가 붙은 다른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고 운전자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9일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금천구 독산동 진도아파트 옆 도로에서 주행하던 전모(29)씨의 차량 왼쪽으로 중앙선을 넘어 비보호 좌회전을 시도했다.

이때 정씨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고, 피해자 전씨는 “왜 깜빡이도 켜지 않고 들어오냐”고 항의했다.

이에 화가 난 정씨는 욕을 하며 피해차량 앞을 대각선으로 가로막았다. 전씨가 이를 피해 골목길로 들어가 차량을 멈춰 세우자 정씨는 차에 있던 망치를 들고 쫓아가 운전석 문을 잡아당기는 등 협박했다. 전씨가 차 안에서 경찰에 신고하자 정씨는 현장을 황급히 떠났다.

경찰에 붙잡힌 정씨는 평소 회사 직무상 망치를 차에 두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화를 주체할 수 없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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