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전쟁 가시화…'셀 코리아' 우려 스멀스멀

트럼프 고관세 방침에…무역전쟁 우려
弱달러에 엔화 등 주요통화 강세 전환
원화만 강세폭 미미…'셀 코리아' 우려
  • 등록 2018-03-05 오전 4:50:00

    수정 2018-03-05 오전 4:5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 및 알루미늄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유로화,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비해 유독 원화 가치만 움직임이 미미해 외국인의 ‘셀 코리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90.627에서 지난 2일 89.927로 2거래일 만에 0.77% 하락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이다.

이는 트럼프발(發) 무역전쟁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달러화 가치는 곧바로 내렸다. 무역전쟁은 곧 환율전쟁이기도 하다. 자국 통화가 약세를 띠어야, 수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자국 제조업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약(弱)달러를 선호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상황이 이렇자 여타 주요국 통화는 강세였다. 특히 엔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28일 달러당 107.1엔이었던 달러·엔 환율은 2일 105.67엔에 마감했다. 엔화 가치가 무려 1.34%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유로·달러 환율 0.44% 상승), 싱가포르 달러화(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 0.46% 하락) 등도 강세였다.

문제는 원화의 방향은 달랐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2.8원에서 1080.3원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0.23% 오르는데 그쳤다는 의미다. 다른 나라 통화와 비교해 절상 폭이 미미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졌다”며 “안전자산 엔화는 초강세였지만 위험자산 원화는 소폭 강세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금 유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외화의 유출입은 △금리차 △펀더멘털 △환율 등이 결정한다. 최근 논란인 한·미간 금리 역전이 발생해도, 원화 가치가 높다면 일정부분 자본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도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원화마저 약세를 띠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물 자산에 투자할 유인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이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국내 자산에 투자한 경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투자 이익과 환 차익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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