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써보니]완벽해진 카메라·인텔리전트 스캔..쓸수록 '볼매'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사진·각종 촬영모드 추가
AR이모지, "안닮았다?"..좀더 다양한 선택지 필요
완벽해진 인텔리전트 스캔..덱스패드로 이용성↑
  • 등록 2018-03-12 오전 5:00:23

    수정 2018-03-12 오전 5:00:2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갤럭시S8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사용해보니 처음 생각과 달리 재미있는 기능이 많다. 바꾸고 싶다.”

삼성전자(005930)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갤럭시S9은 올해 유행색을 반영한 새 컬러 ‘라일락 퍼플’이 등장했다는 것 외에는 전작인 갤럭시S8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베젤 최소화·엣지 디자인이 특징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고수하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실제 사용할 때도 전작과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지 직접 꼼꼼히 사용해봤다. 슈퍼 슬로우모션을 포함한 카메라 기능은 확실히 이전보다 뛰어나면서도 편리해졌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 목격됐다. 사전예약자에게 지급되는 덱스패드는 모바일과 온라인의 영역을 넘나들며 사용성을 확대시켰다.

더 선명해진 카메라..AR 이모지는 좀더 발달해야

갤럭시S9·S9+의 특징은 역시 카메라다. 두 제품 모두 후면 카메라의 조리개값은 F1.5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값을 지원한다. 조리개값은 1에 가까울 수록 어두운 곳에서 더 선명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밤 11시 한 카페에서 로고를 촬영해보니 역시 차이는 있었다. 스타벅스 로고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하니 갤럭시S8보다 갤럭시S9이 확실히 더 밝게 나왔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9 카메라가 갤럭시S8보다 28%의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9은 기존에 상단에 위치해있던 설정이나 화면 전환 등 카메라 UI(이용자 인터페이스)상 기능을 하단으로 옮겼다. 대신 상단에는 음식이나 파노라마, 슈퍼슬로우 모션, AR이모지 등의 기능을 넣었다. 음식 기능을 선택하고 사물에 초점을 맞추면 일단 주변 포커스가 흐릿해진 뒤 음식모드에 걸맞는 화면이 연출된다.

밤 11시 스타벅스 로고를 촬영해본 모습. 왼쪽이 갤럭시S8, 오른쪽이 갤럭시S9으로 촬영한 사진.
갤럭시S8으로 커피잔을 촬영했을 때(위)와 갤럭시S9으로 촬영했을 때(아래).
슈퍼 슬로우 모션은 알려진 대로 화면 속 프레임을 지정하고 기다리면 큰 움직임이 있을 때 자동 촬영된다는 점이 경쟁사 제품보다 편리했다.

남성 AR 이모지 사례. AR 이모지를 생성하면 자동으로 SNS에서 사용할 수 있는 18개의 스티커가 만들어진다.
카메라의 ‘재미’를 더해주는 기능으로 소개된 AR 이모지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주변인들에게 각자의 AR 이모지를 생성시켜보니 5명 중 4명은 “나랑 안닮았는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남성들이 더 자신의 아바타를 낯설어하는 듯 했다. 옆에서 보기에도 그다지 닮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이유는 아직 AR 이모지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아서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AR 이모지가 생성되고 나면 의상이나 헤어, 액세서리 등을 조정했을 때 조금 더 닮아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얼굴형은 모두 계란형처럼 보였다. 모든 남성이 갸름한 얼굴로 표현되기에 본인도, 주변에서도 낯설었다. 아마도 선호도가 높은 얼굴형으로 단순화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인텔리전트 스캔, 잠금해제 확실히 빨라졌다

갤럭시S9의 인텔리전트 스캔은 홍채와 얼굴 인식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작인 갤럭시S8은 홍채인식은 그럭저럭 사용할 만 했으나 얼굴인식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평상시 사용하기에는 인식 실패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갤럭시S9의 인텔리전트 스캔 인식률은 확실히 이전보다 빨라졌다. 애플의 아이폰X이 폰을 집어드는 순간부터 이미 잠금해제가 되는 것과 달리 갤럭시S9은 일단 홈버튼을 눌러 사용여부를 알린 뒤 폰을 들어올리면 다양한 각도에서 1초 이내에 잠금해제가 됐다. 이용자에 따라 더 편리할 수도,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모바일 게임, 큰 화면으로 더 실감나게..‘덱스패드’

새로운 덱스패드를 이용해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즐겨봤다. 넥슨이 지난 1월 말 출시한 듀랑고는 현대에 살던 주인공이 갑자기 공룡시대로 떨어져 야생의 땅을 개척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데, 숲 속이나 공룡 이미지가 풀 스크린에서도 깨지지 않고 고해상도를 유지했다.

새 덱스패드는 1세대 덱스와 달리 FHD(1920*1080) 뿐 아니라 HD+(1600*900), WQHD(2560*1440) 모니터까지 지원을 확대, 최적의 덱스 화면을 표시해준다.

조작은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스마트폰을 터치패드나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새 덱스패드는 이전과 달리 화면이 보이도록 세워두는 방식이 아니라 눕혀두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HDMI 케이블을 모니터에 연결하고 게임을 실행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사각형 네 개가 나타난다. 손가락을 밀거나 당길 때의 조작감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신속한 움직임을 요할 때는 불리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큰 화면으로 옮겨서 작업하거나, 회사에서 발표할 때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미러링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은 여전하다. 윈도와 마찬가지로 창을 여러개 띄워둔 채 작업할 수 있고, 전화가 오면 화면 상단의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증이 필요한 경우 스마트폰 화면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지문과 홍채, 얼굴인식을 할 수 있어 장치 해제의 불편함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새 덱스패드를 사용해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실행시켰을 때 모습. 고해상도 그래픽을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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