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 무상보증 1년→2년"..다이슨과 '제2차 무선청소기 大戰'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양강 업체 경쟁 치열
'V10' 다이슨 2년 보증에 LG는 기존고객까지 확대
'LG 코드제로9'는 LG화학의 고품질 배터리 적용
다이슨, 美삭티3 인수 후 자체 생산 배터리 탑재
  • 등록 2018-12-11 오전 5:00:00

    수정 2018-12-11 오전 5:00:00

다이슨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
LG전자 ‘코드제로 A9’ 무선청소기.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국 다이슨과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LG전자(066570)가 모터에 이어 배터리 품질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9월 다이슨이 ‘V시리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업계 최초로 배터리를 포함한 무상 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린 데 이어, LG전자도 ‘코드제로 A9’ 등의 보증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모터는 물론 배터리도 자체 생산하고 있는 이들 두 회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놓고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상중심(上中心)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ThinQ’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LG 코드제로 A·R·T’ 라인업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기존 1년보다 두 배 늘려 2년간 무상보증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미 제품을 구입해 사용 중인 고객들도 동일한 무상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다이슨이 9월 출시한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 신제품에 한해 배터리 무상보장 2년을 제공하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132만 4000대로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56%에 달했다. 올 한해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총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전년 대비 약 65% 성장할 전망이다. 무선청소기의 비중도 2016년 27%(79만대), 2017년 38%(108만대) 등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무선청소기에서 배터리는 모터 및 기류 제어, 먼지분리 기술 등과 함께 강력한 제품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내 청소기 시장의 트렌드가 무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데 고성능 배터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성능 배터리 탑재로 인해 무선청소기가 유선 못지않은 흡입력을 구현했고, 사용시간도 늘어나 온 집안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이슨이 선점했던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가 단기간에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배터리 성능 및 A/S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가 코드제로 시리즈에 탑재한 LG화학(051910)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무상보증까지 제공, 프리미엄 무선청소기로 확실히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탁월한 성능과 편의성에 품질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더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브랜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이슨도 2015년 말 미국의 배터리 회사인 ‘삭티3(Sakti3)’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3년 만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공장 등에서 무선청소기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다이슨은 삭티3의 고성능 고체 고체 배터리 기술을 자사 시스템과 통합, 모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이었던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V8 시리즈에서 40분이던 배터리 사용 시간을 V10에선 60분으로 늘리고, 배터리 보증기간을 업계 최초로 2년으로 늘린 것도 자체 제작한 배터리를 사용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를 전 세계 가전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무선청소기는 모터만큼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관련 기술 투자 및 A/S 품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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