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접고`·LG `말고`..韓디스플레이, 새해 `퀀텀 점프`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서 2018년 적자로 곤두박질
中 LCD '치킨게임'과 '애플 쇼크' 등 고난의 시기
새해엔 '폴더블 폰'과 '롤러블 TV' 등 혁신 원년
  • 등록 2019-01-15 오전 5:00:00

    수정 2019-01-15 오전 5:00:00

LG전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공개한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LG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폴더블 폰 시제품.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새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가 ‘플렉시블(Flexible·휘어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무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엔 상반기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저가 공세와 하반기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1년 내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혁신 기술인 플렉시블 OLED의 제품화 원년으로 기대감을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Foldable·접히는) 폰’과 LG전자(066570)의 ‘롤러블(Rollable·말리는) TV’는 2019년 대형 및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업계 판도를 바꿀 야심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2018년 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컨세서스(전망치)는 각각 1조 7300억원과 -696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해인 2017년엔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삼성디스플레이 5조 3970억원, LG디스플레이 2조 4616억원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불과 1년 새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30일 2018년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연간 실적의 적자 전환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상반기 세계 1위 대형 LCD패널 업체로 부상한 중국 BOE가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LCD 매출 비중이 90%가 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또 LCD에서 OLED로의 사업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시설 투자도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의 매출 비중이 전체 70%를 넘고 글로벌시장 점유율도 95% 이상이라 LCD 패널 값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등이 판매 부진을 겪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사업 수익도 전년 대비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새해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접히고 말리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제품화가 본격화 될 예정이어서 수요 확대 및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폴더블 폰 시제품을 공개했고 올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 OLED 패널 시장 규모(IHS마킷 자료)도 올해 140만대 수준에서 2025년엔 5050만대로 4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폴더블 OLED가 전체 플렉시블 OLED패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9’에서 LG전자가 롤러블 TV를 전격 공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CES 2018’에서 공개했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가 1년 만에 초(超)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라인업으로 실제 제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올 상반기 중 완공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OLED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하고 2021년엔 1000만대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CES 행사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OLED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해 OLED 대세화를 앞당기겠다”며 “상업용과 자동차용 사업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OLED 매출 비중이 전체 50% 이상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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