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 영화관 안 가고 집에서 재난영화 본다

신종코로나 공포에 극장 관객수 8년만에 최저
OTT는 화색...시청시간 늘고 재난영화 인기
  • 등록 2020-02-05 오전 12:05:59

    수정 2020-02-05 오전 7:07:5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극장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2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관 관객수는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총관객 수는 1684만994명으로, 이는 지난 2012년(1662만865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한 극장을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진 30일에는 일 관객수가 20만명대에 그쳤다.

지난 주말 이틀(1~2일)간에는 총 82만3685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이는 설 연휴였던 직전 주 주말(1월 25~26일) 관객 수인 272만8692명의 3분의 1 이하며, 전주 주말(18~19일) 관객 수인 119만9344명과 비교해도 37만명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걷힐 때까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에 대한 수요는 안방극장으로 옮겨갔다.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웨이브, 올레TV 등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감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바이러스 확산을 소재로 하는 영화 ‘감기’ 속 장면 (사진=왓챠플레이 제공)
왓챠플레이는 지난 2월 1~2일 역대 주말 시청분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을 제외한 직전 주말과 비교하면 시청분수가 14.6%가량 증가했다.

이는 주말 극장 나들이 대신 집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왓챠플레이는 평일 시청분수 역시 상승해 지난달 28일 평일 기준 시청분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3일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시청량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염병 확산 사태를 현실감 있게 다룬 영화들이 덩달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컨테이젼‘은 지난 2011년 개봉 당시 국내 흥행에 실패했으나 최근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 이 영화는 현대사회에서 감염병 공포가 어떻게 확산하고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컨테이젼은 왓챠플레이에서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00위권 바깥에 있었으나, 이달 22일 처음으로 58위에 올랐고 25일에는 4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28일에는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체르노빌’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올라, 현재까지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2013년 개봉작 ‘감기’ 역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바이러스 확산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재난상황 속 사람들의 공포와 정부의 대처 등을 다루고 있다.

왓챠플레이에서 100위권 밖이던 감기는 25일 시청분수가 급상승해 11위에 올랐고, 28일에는 많이 본 콘텐츠 7위까지 올라갔다.

컨베이젼은 ‘웨이브’에서도 최근 1주간 많이 본 영화 순위 1위에 올랐고, 컨베이젼과 감기 모두 ’시즌’, ‘올레tv’에서도 시청순위가 크게 뛰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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