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바라보는 스타트업…온라인 대체 가능vs제약 있어

코로나19로 벤처·스타트업계도 비대면 활동 활성화
디캠프 등 국내 AC들, 온라인 데모데이로 대체
업계 반응 상반 "온라인 플랫폼 통해 충분히 극복"
반면 "비대면 소통으로 인한 제약 커" 지적도
  • 등록 2020-04-19 오전 6:00:00

    수정 2020-04-19 오전 6:00:00

지난달 27일 디캠프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심사역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산업계 전반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을 실시하는 가운데 벤처·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IR 피칭을 진행하기도 하며, 기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또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언택트 문화 확산이 의외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비대면 소통에 의한 제약이 뒤따른다는 상반된 입장이 나온다.

가장 변화가 큰 분야는 데모데이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시제품이나 사업 모델을 투자자들에 공개하는 행사인 데모데이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청중들과 소통하며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프라이머 등 엑셀러레이터들이 현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행사를 대체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온라인 데모데이를 개최한 디캠프는 발표와 심사의 모든 과정을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100%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발표자가 근무지에서 웹캠으로 발표하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온라인에 동시 접속해 있는 심사위원이 이를 듣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날 총 5개 기업이 출전 무대에 올랐다.

새로운 시도였기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는 있었으나, 온라인을 통한 참가자들의 접근성은 향상됐다. 디캠프 관계자는 “기존 데모데이가 서울을 중심으로 열렸다는 게 큰 제약이었는데 온라인을 통해 지방에 있는 스타트업도 참여하는 등 문턱이 낮아졌다”며 “영상이 중간에 끊기는 등 기술적인 문제만 보완하면 원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2일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의료·바이오 분야 10개 기업들을 모아 온라인 IR을 열었다. 신약개발 4개사, 진단키트 3개사, 의료기기 1개사, 의료 소프트웨어 2개사를 비롯해 약사, 의학박사 출신의 전문 투자 심사역 30여명이 모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각자가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가운데, 이중에는 미국 뉴욕 소재의 스타트업도 있었다”며 “온라인 IR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창업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아산나눔재단은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아산 유스프러너’를 잠정 연기했다.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실리콘밸리 히어로·내 인생의 CEO로 살아가기·미래형 기업가정신 등 교육 과정을 거쳐 기업가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60개 학교가 선정됐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로 진행 자체가 어려워졌다.

오프라인 네트워킹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미팅을 잠정 중단했다는 한 벤처투자사 대표는 “포트폴리오사들을 상대로 설문을 해보니 업체들 간의 네트워킹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며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메신저를 통해서 정보 교환이 가능하긴 하나,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소통만큼 효과적이진 못하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 소통은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기존에는 보이지 않았던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 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