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인된 역대급 비호감…이 40.8%, 윤 35.5%[이데일리 여론조사]

李, 20·50·60대 비호감 vs `3040`에선 尹 낙제점
도덕·자질 문제에 `배우자 리스크`까지
네거티브 전략 더해져 혐오 부추겨
  • 등록 2022-02-15 오전 6:00:00

    수정 2022-02-15 오후 6:42:59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사상 초유의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명이 붙은 20대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혐오 비율은 40%를 넘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 진행형이고, 상대의 실점을 노리는 ‘네거티브전’이 판치면서다. 막판까지 섣불리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샤이 표심’이 어디로 갈지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아예 투표를 포기해버려 투표율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가 엠앤엠(M&M)전략연구소와 공동기획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싫어하는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40.8%, 뒤이어 윤석열 후보가 35.5%를 차지했다.(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양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뿐만 아니라 ‘배우자 리스크’ 등 후보 주위를 둘러싼 논란들이 연일 도마위에 오르면서 유권자로 하여금 정치 환멸에 이르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며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양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대통령에) 당선될 텐데 누가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말할 정도다.

남성 유권자에서 이 후보에 대한 혐오 비율은 43.7%를 차지하면서 윤 후보(34.3%)보다 9.4%포인트 높았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무고죄 처벌 강화’ 등 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공약들을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 유권자에서 혐오 비율은 이 후보(37.7%), 윤 후보(36.8%)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세대별로 나눠보면 20대, 50대, 60대에서 이 후보에 대한 혐오 비율이 윤 후보보다 높은 반면, 3040에서는 상대적으로 윤 후보에 대한 혐오도가 높았다. 이 후보의 주된 지지층이 경제활동인구인 3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인 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대선 비호감도는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난 2012년과 2017년에서 대선 투표율이 75.8%, 77.2%를 기록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투표율이 70%가 나올까 말까한 상황”이라며 “특히 20대는 60%대로 주저앉았다. 과거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세대는 2030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 연구소장은 “비호감 비중은 ‘저 후보는 죽어도 뽑지 않겠다’는 비중과 일치한다”며 “아직까지 후보 지지를 선뜻 표시하지 못하고, 감추고 있는 샤이 표심으로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피엠아이 퍼블릭(PMI Public)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응답률 73.4%)을 상대로 지난 8~10일 간 사흘에 걸쳐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 대상은 피엠아이 퍼블릭 자체 구축 패널 가운데 지역,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 표집되었고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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