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탑승자2명 도난여권 사용, 테러 가능성↑

  • 등록 2014-03-09 오전 10:32:29

    수정 2014-03-09 오전 10:32:2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베트남 남부 해안과 말레이시아 영해 사이에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 도난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탑승객이 있는 거으로 알려지면서 테러 가능성 등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실종된 여객기의 탑승자 2명이 도난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일부 테러리스트들이 도난 여권을 이용해 탑승한 뒤 테러를 자행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외무부에서는 사고기 탑승자 명단에 올라있던 자국인 1명이 실제로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FT는 이탈리아 외신을 인용해 탑승자 명단에 있던 루이기 마랄디가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이탈리아인이 사고기에 타고 있다는 보도를 듣고 태국에서 집으로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그가 지난해 8월 여권 도난신고를 냈으며 관련 자료가 인터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탑승자 명단에 있는 자국인 1명이 무사히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 역시 2년전 태국 여행 중에 여권을 도난당해 신고했다.

관측통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도난 여권을 이용해 말레이시아 항공을 납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항공 측은 사고기 조종사가 구조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실종 직전에 기내에서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말레이시아 관리들도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테러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결론적인 말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흐야 말레이시아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조종사가 조난신호를 보냈다는 정황이 없다. 이는 비행기에 긴급한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9일 새벽 보도자료를 내고 24시간이 지났지만 실종 비행기의 잔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에는 말레이시아와 비행기가 사라진 해역인 베트남은 물론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등 여러 국가가 동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추정 해역에 비행기 15대와 선박 9대를 급파했고, 탑승자가 152명으로 가장 많은 중국도 군함과 수색용 항공기를 파견했으며 미국 해군도 군함과 정찰기 지원에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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