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것들은 가라'.. 유행 타지 않는 묵직한 車

랜드로버·지프·쌍용차 등.. SUV 브랜드 식지 않는 인기
  • 등록 2014-10-16 오전 6:00:00

    수정 2014-10-16 오전 10:06:3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날씬한 것들은 가라. 곧 뚱뚱한 자의 시대가 오리니.’

요즘 자동차는 경량화가 대세다. 연비 높인다고 좀 더 작고 가볍게 만든다. 오토캠핑 열풍에 SUV가 인기지만 소형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묵직한 정통 ‘오프로더(off-roader)’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규모로 보면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최근 들어 오히려 판매량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 둔탁한 승차감에도 오프로드 마니아의 피를 끓게 하는 그 무언가는 여전히 꿈틀대고 있어서일까.
‘진짜 오프로더는 나’ SUV 전문 브랜드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오프로드’ 브랜드는 영국 ‘랜드로버’와 미국 ‘지프’다. 랜드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SUV 브랜드다.

대표 모델인 레인지로버를 필두로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스커버리4, 프리랜더2 등을 국내에 소개했다.

물론 최근에는 ‘대세’를 따르는 추세다. 랜드로버는 전 모델에 SUV의 전통적인 특징인 프레임 바디 대신 가볍고 연비가 높은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했다. 도심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내놨다. 랜드로버는 그러나 ‘연약해졌다’는 평가를 강하게 거부한다. 매년 수 차례씩 고객 오프로드 체험 행사를 열고 이를 증명한다.

랜드로버는 내년 상반기 엔트리급 오프로더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국내 출시한다.

랜드로버의 맞수로는 지프가 있다. 한때 SUV를 ‘짚(JEEP)차’로 불렀을 만큼 SUV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지프는 소형 컴패스부터 랭글러,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까지 전 라인업을 여전히 프레임 바디로 제작한다.

특히 랭글러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천정을 수동으로 직접 탈착할 수 있는 오프로더의 상징으로써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지프 캠프 2014’에는 지프 200여대가 모여 오프로드 주행을 체험하기도 했다.

오프로더로 불리는 만큼 오프로드 주행 기능은 기본이다. 네바퀴 굴림인 것은 물론 모델에 따라 노면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주행 형태를 바꿔주거나 급격한 오르막, 내리막 등 험로를 탈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국내 대표 오프로더 브랜드로는 쌍용차(003620)가 있다. 대표적인 모델은 프레임 바디의 렉스턴W와 코란도 스포츠다.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 유일의 소형 픽업트럭이기도 하다.

쌍용차도 2011년 코란도C를 내놓고 내년 초 소형 SUV X100을 내놓는 등 더 가벼워지고 있지만, 랜드로버 같은 세계적인 고급 SUV 브랜드를 꿈꾸는 만큼 새로운 오프로더 개발도 한창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중·대형 SUV 신모델은 2016년 이후 만나볼 수 있다.

공교롭게 이들 3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최근 계속 늘고 있다. 1000대가 갓 넘던 랜드로버는 올해 4000대를 넘어설 전망이고, 지프 역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도 최근 수년 동안 국산차 중 가장 빠른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지프 체로키
너무 큰 차 부담스럽다면.. ‘우리도 있다’

다른 자동차 회사도 오프로더 하나쯤은 갖고 있다. 최근 대세인 독일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독일 오프로더계의 ‘큰형님’ G클래스를 국내에 소개했다. BMW X5, 아우디도 각각 Q5, Q7, 폭스바겐 투아렉도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대형 SUV다.

BMW는 오는 11월 올 뉴 X6를 국내 출시한다.

포드 익스플로러, 도요타 FJ크루즈, 혼다 파일럿, 인피니티 QX60도 큰 차체와 오프로드 성능을 앞세워 브랜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델이다.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도 내년께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투입한다.

너무 큰 차가 부담스럽다면 오토캠핑 기능을 잘 갖춘 도심형 SUV도 대안이 될 수 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도 네바퀴굴림 기능을 갖춘 미니 컨트리맨 ALL4를 판매하고 있다. 소형 SUV 3008을 판매 중인 프랑스 푸조는 이달 말 이달 말 역시 고연비 SUV 2008도 출시한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005380) 맥스크루즈나 기아차(000270) 카니발, 한국GM의 쉐보레 캡티바·올란도, 르노삼성 QM5도 있다. 맥스크루즈는 싼타페의 차체를 키운 파생 모델로 캠핑을 위한 다양한 옵션이 있다. 쉐보레 올랜도 역시 캠핑을 위한 캠퍼백 모델이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오프로드(물길) 주행을 체험하고 있는 쌍용 코란도스포츠. 쌍용차 제공
혼다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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