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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CJ오쇼핑(035760)의 TV 부문 취급고도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는 내내 감소했다. 그러나 CJ오쇼핑의 전체 취급고는 지난해 4분기 연속 증가했다.
TV 부문 취급고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 취급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홈쇼핑 산업을 발전시켜온 TV가 오히려 실적을 악화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하면 TV홈쇼핑이 생각나듯이 TV와 홈쇼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라며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만 하면 기존 오픈마켓 등과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 등 다양한 쇼핑 채널의 증가로 TV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홈쇼핑 업체들이 TV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상파 인기 방송도 VOD로 보는 사람이 느는 등 TV 시청환경도 크게 바뀌어 홈쇼핑 업체들이 TV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파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세월호, 올해 백수오 파동 등 외부 요인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일 뿐 TV 홈쇼핑의 사업성은 아직 유효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A 홈쇼핑 관계자는 “쇼핑 환경 변화로 TV 홈쇼핑 시장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아직 더 커질 수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 가을, 겨울부터는 TV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