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주포였는데`..홈쇼핑 시장서 천덕꾸러기된 TV

GS·CJ홈쇼핑 TV부문 취급고만 마이너스 성장
TV, 홈쇼핑 전체 실적 악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홈쇼핑, 체질개선 시급하지만 TV 버리기 쉽지 않아
  • 등록 2015-08-23 오전 6:00:00

    수정 2015-08-23 오후 6:40:08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국내 홈쇼핑 산업 발전의 주역이었던 TV가 이제는 홈쇼핑 업계 전체 실적을 갉아먹는 천덕꾸러기도 전락했다. 홈쇼핑 업체들도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로운 쇼핑 채널로 부상한 모바일 등으로 보폭을 활발히 넓히고 있지만 TV 부문의 부진으로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TV 부문 취급고 전년대비 증감률 추이(단위:%, 자료: 각 사)
23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028150)의 TV부문 취급고는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인터넷 등을 합친 전체 취급고는 6분기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CJ오쇼핑(035760)의 TV 부문 취급고도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는 내내 감소했다. 그러나 CJ오쇼핑의 전체 취급고는 지난해 4분기 연속 증가했다.

TV 부문 취급고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 취급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홈쇼핑 산업을 발전시켜온 TV가 오히려 실적을 악화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홈쇼핑 업체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TV 사업부를 손쉽게 떼버릴 수는 없다. 업체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TV사업부는 여전히 홈쇼핑 업계의 주력 판매 채널이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의 TV 취급고는 전체 취급고의 60%를 정도를 차지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하면 TV홈쇼핑이 생각나듯이 TV와 홈쇼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라며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만 하면 기존 오픈마켓 등과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 등 다양한 쇼핑 채널의 증가로 TV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홈쇼핑 업체들이 TV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상파 인기 방송도 VOD로 보는 사람이 느는 등 TV 시청환경도 크게 바뀌어 홈쇼핑 업체들이 TV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파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 GS홈쇼핑은 지난 주말 20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25%인 5만원을 적립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판매 수준은 평소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CJ오쇼핑도 올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적은 더 나빠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세월호, 올해 백수오 파동 등 외부 요인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일 뿐 TV 홈쇼핑의 사업성은 아직 유효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A 홈쇼핑 관계자는 “쇼핑 환경 변화로 TV 홈쇼핑 시장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아직 더 커질 수 있는 시장”이라며 “올해 가을, 겨울부터는 TV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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