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납신다'…증시 오르니 주식비중 늘리기 나선 공제회들

경공 주식비중 1%→4%…주식부문 6~7% 수익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2%p 확대할 계획
과기공 하반기에 확대할 예정…교공·행공은 유지
  • 등록 2019-02-14 오전 5:10:00

    수정 2019-02-14 오전 5:1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증시 우상향 흐름에 경찰공제회가 선제적으로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섰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자금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꾸준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올해 들어서는 우려가 완화되는 양상이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공 주식 투자 비중 4%까지 확대…주식에서만 6% 수익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최근 주식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2조7000억원)의 4% 수준으로 확대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주식 비중은 1% 미만이었다. 경공 관계자는 “연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화해 분위기를 보이면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이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증시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고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1월에만 160포인트(8%) 이상 상승했다. 특히 1월 말 코스피는 4개월여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유럽연합(EU) 경기둔화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는 했으나 2월에도 코스피는 2200선을 유지하고 있다. 경공은 주식 부문에서 올해 들어 6~7%대 수익을 거뒀다.

경공 관계자는 “연초보다 증시 상승 기울기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급락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출과 소비, 실업률 등의 지표가 안 좋게 나오기는 하나 미중 무역분쟁,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 상황에 따라 경공은 추가로 주식 비중을 6% 안팎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식 비중을 추가 확대할 경우 경공 주식비중은 작년 8월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8월 경공은 증시 변동성 확대에 주식 비중을 6%에서 2%대까지 줄였었다. 급락장세를 보였던 10월에는 위험 관리 차원에서 1% 미만까지 축소했다.

과기공 늘리고 군공은 줄이고…교공·행공은 유지

과학기술인공제회도 주식 비중을 하반기에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5조2600억원의 전체 자산에서 과기공 주식 비중은 14% 수준이다. 과기공 관계자는 “아직 증시 분위기가 확연히 바뀐 것은 아니다”며 “다만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하반기에 주식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공은 지난해 6월 말 26조22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산 가운데 국내주식이 15%, 해외주식이 4% 수준이다. 행공은 2017년 말 기준으로 11조원의 총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이 24%에 달한다.

교공 관계자는 “공제회 가운데 투자자산이 가장 큰 만큼 숨을 길게 가져간다”며 “중장기적으로 대체자산과 해외자산 비중을 늘리고 국내주식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공 관계자도 “투자자산 비중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군인공제회는 주식 비중을 줄일 방침이다. 군공은 작년 말 기준으로 7조4000억원의 투자자산(총 자산 10조원)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대다. 군공 관계자는 “올해 예상 주식 비중은 17%대”라며 “장기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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