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만행 잊지말자”…광복절 국제영화제 개막

제4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15~17일 독립기념관
개막작 필리핀 영화 ‘죽음의 행군’, 日 만행 폭로
항일영상역사재단 “귀중한 韓 독립 정신 알릴 것”
  • 등록 2019-08-14 오전 5:00:00

    수정 2019-08-14 오전 5:00:00

일본군이 미군·필리핀군 포로를 강제로 행군시켜 수천명을 사망케 한 실화를 다룬 필리핀 영화 ‘죽음의 행군’(Death March)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독립기념관과 항일영상역사재단은 15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4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를 개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세계 각국의 출품작을 엄선했다.

올해는 한국과 수교를 맺은 지 70주년이 되는 필리핀이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개막작으로 필리핀 영화 ‘죽음의 행군’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42년 당시 일본군이 미군과 필리핀군 포로를 128km나 강제 행군시켜 수천명을 사망하게 한 실화를 영화화 한 것이다.

병사들이 ‘죽음의 행군’을 하는 장면을 통해 필리핀이 겪은 근대 식민지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만든 아돌포 알릭스 주니어 필리핀 감독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과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국내 영화로는 조선영화 주식회사가 제작한 방한준 감독의 ‘병정님’이 상영된다. 당시 친일 행태를 목격할 수 있는 영화다. 1974년 일본 도쿄 미쓰비시중공업의 폭발 사고를 다룬 다큐 ‘동아시아반일 무장전선’도 상영된다. 올해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주목을 받았던 다큐다. 다큐를 만든 김미례 감독은 이번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일제 강점에 우리말과 글을 살리기 위해 싸운 조선어학회 사건을 다룬 ‘말모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시체처리 비밀작업반’의 참상을 폭로해 2015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사울의 아들’ △일본군의 호랑이 사냥 광풍 속에서 조선의 명포수의 고뇌를 담은 ‘대호’ △나치 점령군을 제거하는 체코군의 이야기 ‘앤트로포이드’ △난징대학살을 영화화한 ‘존라베’ △인도의 독립영웅 간디의 일대기를 다룬 ‘간디’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독립운동 애니메이션 상영회, 독립을 주제로 한 디자인포스터 공모전 입상작 특별전시회도 마련돼 있다. 뮤지컬 ‘영웅’ 갈라콘서트, 전자 바이올린 연주단의 축하공연도 진행한다. 영화제의 모든 영화 상영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이루어진다.

독립기념관 이외에도 서울 윤봉길기념사업회(16일),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15일), 전주 중부비전센터(17일), 경기도 화성봉담시립도서관(16일)에서도 상영회가 각각 열린다. 영화제의 모든 영화 상영은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이뤄진다.

이원혁 이사장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각국의 독립운동 정신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우리나라 독립의 귀중한 역사와 정신을 해외에 알리려고 한다”며 “역사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식민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과 항일영상역사재단은 15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4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를 개막한다. 독립기념관, 항일영상역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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