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동성 성추행 주장 A씨, 카톡 공개.."핸드크림 발라줬다?"

  • 등록 2019-11-12 오전 12:05:00

    수정 2019-11-12 오전 9:02: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을 동성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가 김호영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호영은 A씨가 지난 11일 더팩트를 통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사건 뒤 사과 요구에 “그날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차 안에서 지쳐 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 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한테 애인이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 건 뭐에 홀린 듯한 그날의 감정이 저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락을 하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에 우리의 우발적인 해프닝을 얘기할 순 있다. 그렇지만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까?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감정에 휘말린 당신과 나의 선택을 사는 동안 주님께 기도드리면서 참회하는 게 저는 더 용서받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인지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내가 핸드크림을 바르니까 자기도 바르겠다고 해서 짜주기만 한 건데 발라준 거라고 표현했다”라며 “수치심 느꼈다는 사람이 ‘기도드리면서 참회하겠다’고 문자를 보내는 것부터 앞뒤가 안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 (사진=뉴스1)
또 A씨는 김호영의 소속사 대표 역시 자신에게 “법적으로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확인했다”라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저희가 확보한 신상정보 및 연락 내용 공개를 포함해 모든 민형사적 조치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오니 신중한 판단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김호영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라며 “아직 우연히라도 방송에서 (김호영의)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 애초에 사과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은 맞다”면서도 “김호영이 유사 성행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억울해한다. 경찰에서 소환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라면서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배포 및 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김호영은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했다. 최근 ‘복면가왕’ ‘여자플러스3’ ‘진짜 사나이300’ ‘캐스팅 콜’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감을 자랑했다. 현재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밴드 무당쓰의 메인 보컬이자 천리마마트 직원 조민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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