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가 개선된 배경에는 물론 기저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해도 상당폭(17만6000명) 늘었다. 이 부분은 경기 회복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수출이 41.1%나 늘었고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 쪽도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등 경기가 전방위적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결과다. 무엇보다 고용률이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아진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해준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고용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임시 일자리라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면 곤란하다. 재정이 공급하는 일자리는 재정이 끊기는 순간 사라져 지속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 부분은 민간기업에 맡겨야 한다.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지금은 고용정책의 무게중심을 민간부문으로 옮겨야 한다. 기업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투자가 늘어야 한다. 기업 투자를 활성화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