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빅딜' SK온 프리IPO 나선 한투PE…이유 있는 '자신감'

SK온 프리IPO 나선 한투PE 컨소시엄
MFN(최고대우) 조항 삽입하며 눈길
합리적 투자조건 확보…유리한 위치
SK온 차별화된 기술력도 높은 점수
국내외 기관투자자 투자유치에 박차
  • 등록 2022-08-26 오전 7:00:00

    수정 2022-08-26 오전 7:38:48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대 2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가 본격적인 펀딩(자금유치) 작업에 나섰다. 외국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오랜 협상 끝에 국내 운용사 중심으로 투자유치 구조를 짜면서 눈길을 끈다. 이번 딜을 주도하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SK온의 성장 잠재력에다 유리한 투자 조건을 근거로 펀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SK온 프리IPO 빅딜 따낸 한투PE 컨소시엄

25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SK온과 프리IPO 업무협약을 맺은 한투PE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이뤄진 한투PE 컨소시엄은 최근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펀딩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한투PE컨소시엄이 SK온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한투PE 컨소시엄은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프로젝트펀드 목표 조성액을 2조원으로 정해두고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펀딩 작업은 국내와 해외로 나누고, 해외 부문은 중동·북미·유럽 등 지역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거치며 입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마다 쌓아놓은 지역별 인프라를 통해 펀딩에 전문성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앞서 블랙록이나 KKR(콜버츠크래비츠로버츠), 칼라일 그룹 등 글로벌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자금 유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투자유치 논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이 고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향후 성장에 따른 이익을 국내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국내 운용사들이 주도하는 투자를 제안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 딜에 나선 한투PE지만 이번 펀딩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투PE는 프리IPO 과정에서 SK온으로부터 MFN(최고대우) 조항을 삽입하며 후속 투자자들이 한투PE 컨소시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투자할 수 없도록 했다. 바꿔 말하면 이번 펀딩에 참여하는 것이 SK온 투자 유치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SK온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22조원으로 책정한 점도 주요 포인트다. 종전까지 30조원을 훌쩍 웃돌 것이라던 예상보다 낮게 밸류에이션이 책정되면서 높은 투자 수익률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내외 LP들도 투자유치 참여 기대

펀딩 과정에 탄력성이 부여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이번 프리IPO 펀딩은 최대 2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최대치’ 내지는 ‘최소치’ 같은 제약을 걸지 않고 모집된 금액만큼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를 조성하지 못하면 펀딩이 무위로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안정적인 흐름 속에 펀딩을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SK온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장세를 인정받았다는 점에 믿음을 보이고 있다.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지정학적으로 SK온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는 점과 글로벌 시장점유율(MS)이 18위에서 3위로 껑충 뛴 점도 관심을 두게 하는 요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펀딩 초기임에도 손꼽히는 대형 투자자들이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기관명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형투자자들로부터 투자 관련 콜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PE 컨소시엄은 국내는 물론 해외LP(기관투자자)들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원화 약세로 해외 자금이 국내 투자에 유입되기 더 유리한 상황이다 보니 이런 부분이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체투자 다양성 추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이나 인프라 중심 대체투자 대신 성장 가능성이 확실한 에쿼티(지분) 중심으로 투자 방향을 이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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