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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낮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할지, 다가올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느 시점에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세간의 고금리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정책이 너무 긴축적(tight)으로 느껴지는가”라고 되물은 후 “아니(no)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기준 금리결정에서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날 행사 중간에 환경 보호론자들의 기습시위가 벌어져 파월 의장의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추세를 넘는 성장률이 지속되거나 노동시장의 긴축이 더는 완화되지 않는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이 더 진전될 수 있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 파월 의장이 늘 해오던 말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며, 긴축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매파 본색’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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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기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대해 매파적 발언함께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듯한 신중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통화정책을 너무 약하게 하면 목표치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고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통화정책을) 너무 많이 하면 경제에 불필요한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결정은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연준은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 균형을 기반으로 추가 정책 확정 범위와 정책이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상태로 유지될 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금리 동결 신호로 해석했다. 닐 두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대표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예로 들며 “파월 의장 발언의 행간을 읽어보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회의에서 확실히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시장 전략 책임자는 “파월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계속 중간선을 걷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지만, 이번 주 소매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고려할 때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긴 어려워 선택지를 열어두고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후 11월에도 현재의 금리인 5.25~5.50%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99.0%를 기록했다. 12월13일 회의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은 69.1%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