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별다른 악재가 눈에 띄진 않지만, `많이 올랐다`는 것 자체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다름 아닌 가격부담이다. 이럴 때에는 펀더멘털이 괜찮으면서도 덜 오르는 종목을 찾는 게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
19일 외국계인 맥쿼리증권에 따르면 최근 가파른 증시랠리 이후에도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특히 과거 IMF 경기위기나 신용카드 사태 등 한국경제의 대표적인 침체기때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는 종목들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반등이 기대되는 지금 투자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어 보인다는 게 맥쿼리측의 예상이다.
이들 종목은 은행과 통신업, IT업종에 집중적으로 포진돼 있다. 높은 베타를 추종하는 투자자라면 경기에 민감한 은행과 IT업종에,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포지션을 짜려는 투자자라면 통신업종에 각각 관심을 가지는 게 좋을 듯하다.
은행업종 가운데서는 기업은행(024110)이 현재 P/BV대비 0.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장기평균인 1.0배, 경기침체기 평균 1.4배에 비해 턱없이 낮은 편이다. KB금융(105560)도 0.8배로 장기평균인 1.4배, 침체기 평균 1.7배보다 크게 낮다. 신한금융(055550)지주는 0.7배(1.1배, 1.3배), 우리금융지주(053000)도 0.6배(1.0배, 0.8배)로 낮다.
IT업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4배로 장기평균인 1.9배, 침체기 평균인 1.9배보다 여전히 낮고 삼성SDI(006400)는 0.8배(1.1배, 1.2배)로 싼 편이다.
이에 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조선주와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 중국관련 경기민감주들의 주가는 이미 역사적 평균 P/BV의 2배 이상을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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