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급락

우크라이나·러시아 군사적 충돌 가능성 고조
1월 개인소비·PMI 등 개선에도 영향 못미쳐
  • 등록 2014-03-04 오전 7:40:15

    수정 2014-03-04 오전 7:40:15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크림반도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감이 증폭되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내린 1만6168.0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내린 1845.73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72% 하락한 4277.3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 급락하는 등 한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압박하고, 유엔이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공격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 증가 등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이날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1월 개인소비 0.4% 증가..예상 상회

미 상무부는 1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계절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업 지출이 증가하면서 상품 지출 감소를 상쇄시켰다. 1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각각 0.2%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지난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당초 0.4% 증가에서 0.1% 증가로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한 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ISM PMI 53.2..전월比 상승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2를 기록, 전월의 51.3보다 상승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52.3을 웃돈 수준이다.

통상 PMI가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1월 51.2에서 2월 54.5로 상승했다. 고용지수는 52.3으로 동일했다.

1월 건설지출 전월比 0.1% 증가..민간 건설 늘어

미국의 1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1% 증가한 9431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주로 민간 프로젝트 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당초 마켓워치 설문조사에서는 0.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민간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주거용 프로젝트는 1.1% 증가한 반면 비주거용 프로젝트는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공 건설지출은 0.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자동차 판매 실적 엇갈려..날씨 영향 큰 듯

지난달 미국의 2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한 22만2104대를 기록했고, 포드 자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한 18만394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GM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7.7%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닛산 자동차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2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15만4866대, 닛산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11만5360대를 나타냈다. 닛산의 인피니티 브랜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소비자들이 겨울 폭설과 혹한에 강한 차량을 구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지프 브랜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램 브랜드 매출도 28% 늘었다.

GM과 포드는 경쟁사에 비해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2월 말부터 실적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존 펠리스 포드 판매부사장은 “2월 초에는 매출이 부진했지만 월 말에는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포드 1% 하락..미 국채 등 안전자산 강세

이날 포드 자동차는 1.23% 하락한 반면 GM은 전거래일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큰 변화없이 마감했다. 뉴몬트 마이닝은인도네시아의 광물 수출세 축소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1.6% 올랐고, 카니발 코프는 2.9% 하락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강해지면서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5bp 하락한 2.6% 에 마감됐다. 금 4월물 선물 가격은 2% 이상 오른 온스당 1350달러를 기록했고, 원유 4월물 선물 가격도 2% 이상 오른 배럴당 10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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