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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시행에 증권·보험 등 영역 다각화 지속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에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 핀크, 세틀뱅크(234340), 쿠콘,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디셈버앤컴퍼니(핀트) 등 7개가 참여했다. 그간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과 제휴해 펌뱅킹망을 이용하면서 막대한 수수료를 내야 했으나, 오픈뱅킹으로 은행망 이용 수수료가 기존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게 됐다.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핀테크 업체들이 결제와 송금을 넘어 △대출 △지출분석 △투자중개 △금융상품 비교 구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핀테크 업체들은 증권·보험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금융권과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은행 진출에 성공한 토스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 부문을 사들이기로 했고,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지분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며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삼성화재와 합작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도 준비하면서 보험업 진출도 노리고 있고, 토스도 증권업 인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P2P 금융 제도권 안으로…증시 문도 넓어져
이에 더해 금융위원회는 올해 1분기 내 핀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정부는 전자금융업체에 대해서도 후불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민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 간편결제 서비스는 `선충전 후결제` 방식에서 벗어나 월 30만~60만원 한도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자금조달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각종 평가 항목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핀테크 업체 중에서는 현재 웹케시(053580), 세틀뱅크, 아톤(158430)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후속 주자로 카카오페이와 웹케시 자회사 쿠콘이 네후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