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준 선물 안에"...러시아 카페 폭발, 26명 사상

  • 등록 2023-04-03 오전 5:47:39

    수정 2023-04-03 오전 5:47: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한 카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당국 관계자는 강력한 폭약인 TNT가 터지면서 총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5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사진=AFP)
당국은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56만 명의 독자를 보유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 블라랜드 타타르스키라고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출신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등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현지 매체들은 타타르스키가 사고 당시 그가 카페에서 독자를 만나고 있을 때 한 여성이 조각상을 선물했다며 그곳에 폭발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사고사가 아닌 살인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주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 측은 사고 현장이 교민과 유학생이 사는 지역 인근이지만 응급센터 등에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교민과 재외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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