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구매도 손품 열풍..온라인몰 쑥쑥

온라인 매출, 전체 매출의 10% 가량으로 성장
소품 위주 구매·다양해진 소비층 원인
온라인 소비자 유혹 위해 한샘·현대리바트·퍼시스 등 노력
  • 등록 2015-02-23 오전 3:00:00

    수정 2015-02-23 오전 3: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직장인 이주현(33·여)씨는 최근 결혼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스툴의자, 찻상 등 간단한 가구 소품을 구입했다. 대형가구 매장이나 가구거리 등을 둘러봤지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매장에서 맘에 들었던 제품도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가격이 저렴한 것을 알고 함께 주문했다. 이씨는 “제품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했지만 실제 구매 후 문제도 없고 구매도 간편해 앞으로도 작은 가구류는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있다. 발품을 팔며 가구를 구매하지 않고 클릭만으로 집에서 제품을 받아보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올랐다. 온라인몰이 본격적으로 도입됐던 2008~2009년에 비해 7~8배 가량 시장이 커졌다.

한샘 매출액 및 온라인사업부 매출액 추이(단위:억원).
한샘(009240)의 경우 지난 2008년 173억원에 불과하던 온라인사업부의 매출이 지난 2013년 939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예상매출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2008년 전체 매출 대비 4%였던 온라인사업부 매출은 2011년 10%대에 진입해 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079430)도 2009년 75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에는 7.4배 정도 늘어난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월 월누적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탁월한 모객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스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도 온라인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시디즈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55.9% 성장했고, 2014년에도 전년 대비 59.3%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온라인 판매비중은 매출의 13%를 차지했고 2015년에는 16~2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구는 제품의 크기나 고가의 가격 때문에 대표적인 고관여 소비재로 꼽힌다. 제품을 잘못 구매했을 경우 큰 손해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매장을 방문하고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단품 위주의 판매와 구매 연령층이 다양해지는 변화를 겪으며 온라인몰의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온라인몰 리바트몰
실제 온라인몰을 통해 가장 많이 팔린 가구 제품군을 보면 한샘은 학생용 책장인 샘책장, 현대리바트는 서재 및 자녀용 가구 비중이 각각 가장 높았다. 퍼시스가 비교적 작은 가구인 의자를 가장 먼저 온라인몰에 선보인 것도 비슷한 이유다.

구매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온라인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온라인몰이 활성화 된 이유로 꼽힌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답글과 구매후기 등 간접 체험을 신뢰해 구매로 전환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에서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애프터서비스 인력이나 배송 설치 전문 엔지니어를 적극 배치해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해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고객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가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통해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시장 공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케아가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 가구업계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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