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셋 하나로 합치니…접종횟수 3분의 1 줄어

[강경훈의 萬藥에]5가 혼합백신 펜탁심
DTaP·폴리오·Hib 백신 하나로 합쳐
세 백신 따로 맞을 때와 효과 안전성 동일
  • 등록 2018-01-06 오전 6:00:47

    수정 2018-01-08 오전 10:35:54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아이 키워본 사람이라면 예방접종의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을 겁니다. 종류도 많고 접종 횟수도 천차만별에 간격도 서로 달라 헷갈리기 참 쉽죠. 첫 아이 때에는 나름대로 스케줄 따라 맞췄는데 둘째까지 겹치니 혼란이 배가 된 경험이 있습니다. 어떨 때는 한 번 병원 가서 주사바늘을 서너번 찌를 때도 있고, 또 주사바늘 공포 때문에 맞기도 전에 울어젖히는 아이를 보면 달래기도 쉽지 않죠. 그럴 때 ‘그냥 한 번에 다 끝내는 주사는 없나’하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겁니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펜탁심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폴리오(소아마비),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B(Hib) 등 5가지 질병을 막는 세 가지 백신을 하나로 합친 약입니다. 지난해 6월 국가필수접종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전에는 DTaP, 폴리오, Hib 각각의 백신은 무료였지만 이를 하나로 합친 펜탁심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필수접종이 된 이후 펜탁심은 기존 DTaP, 폴리오, Hib 백신 시장의 95%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펜탁심은 생후 2, 4, 6개월 등 세 번 맞아야 합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각각의 백신을 세 번씩 모두 아홉 번 맞아야 했던 회수가 3분의 1로 줄어든 셈입니다.

세 약을 하나로 섞으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간섭작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펜탁심은 프랑스, 스웨덴, 터키, 중국 등에서 진행한 단독백신과의 비교 임상시험에서 각각을 따로 맞을 때와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보였습니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요, 국내 13개 병원에서 414명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유사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펜탁심이 언제까지 쓰일지는 모르겠네요. 세계적으로는 펜탁심 같은 5가 백신에 B형간염백신을 더한 6가 백신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15개국에서 6가 백신이 국가필수접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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