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정책 설계자' 나바로 "中, 잃을 것 더 많다"

"우리 조치들, 순수한 방어..美기술 지킬 것"
"中의 기술장악 좌시 않겠다"..'제조 2025' 조준
"트럼프 대통령 과소평가..이는 계산착오"
  • 등록 2018-06-20 오전 5:27:49

    수정 2018-06-20 오전 7:16:1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뼈대를 설계한 피터 나바로(사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9일 ‘치고받기 식’ 도미노 보복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과 관련,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보복전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낸 것이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은 최고조로 치달을 공산이 커졌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이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보다 4배가량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처럼 밝혔다고 AF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조치들은 순수하게 방어적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 조치들은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으로부터 가장 가치가 높은 미국 기술을 지키고자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나바로 국장은 로봇 공학, 신에너지 자동차, 철도와 해운 및 우주항공 등 중국의 첨단산업을 겨냥, “향후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일자리와 성장의 중요한 원천이 될 기술을 중국이 장악하게 할 수 없다.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의 미래”라며 “중국은 미국에서 정보 수집 등 불공정 행위를 통해 이 같은 산업 분야에서 기밀을 획득해 앞서 나갔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제조 2025’를 거듭 정조준한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또 미국은 중국에 협상할 기회를 줬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했다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몇몇 미국산 제품을 사주는 것으로 우리를 쉽게 매수하고, 우리의 지적 재산 등을 계속 훔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계산착오”라고도 했다. 아울러 나바로 국장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볼 자국 산업과 노동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모든 미국인을 뒤에서 받쳐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1102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도 같은 금액만큼 미국산 659개 품목에 25%의 보복관세를 물리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18일)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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