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특명..'인도 휴대폰 1위' 탈환하라

문 대통령, 인도 방문 중 삼성 신공장 준공식 참석
이재용 부회장, 개인자격 참석할 듯..인도 관심 표명
삼성, 샤오미에 인도 1위 빼앗겨..신공장 효과 보나
  • 등록 2018-07-06 오전 5:00:01

    수정 2018-07-06 오전 5:00:0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도 최대 규모 휴대폰 공장 구축으로 다시 한 번 인도시장에 힘을 싣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도 직접 현지를 방문해 인도 사업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지역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제사절단과 별도로 참석해 인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문 대통령은 물론 정부 고위 관계자의 삼성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이재용 부회장이 준공식에 참석할 경우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첫번째 공식 행사이기도 하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오래 전부터 가전과 휴대폰을 선점하기 위해 공들여 온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뒤 20여년 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R&D), 디자인 등에 꾸준히 현지 투자를 진행해왔다.

인도에는 서남아 총괄법인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물론 판매법인, 생활가전·스마트폰 생산법인(첸나이·노이다), R&D(연구개발)·디자인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신공장이 증설되는 노이다 공장에서는 스마트폰과 냉장고를 생산 중이다.

노이다 신공장 증설은 지난 2016년 9월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접견한 뒤 전격 이뤄졌다. 당시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 만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으며 인도를 전략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6억5000만달러를 투입, 노이다 지역 신규 부지를 확보하고 신공장 증설에 나선 바 있다.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휴대폰 물량은 내수 시장에 주로 공급해왔으나 앞으로 신공장이 가동될 경우 월간 휴대폰 생산량은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두 배 증가하며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최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 구축이 이뤄지면서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샤오미에 내줬던 ‘1위’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샤오미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1.1%를 기록,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6%로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처음 1위를 빼앗긴 뒤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데일리 이서윤]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물량 공세와 스마트폰 성숙기 등이 맞물리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1년 만에 애플에 다시 내줬고, 인도 시장을 샤오미에 빼앗긴 것은 물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화웨이가 수시로 1위를 위협하고 있다. 현지 업체들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점유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고위 임원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사업 재편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화웨이와 샤오미 수장들과 만난 것은 물론 현지 샤오미 매장을 직접 찾아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2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인도시장은 삼성전자가 나름대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부터 현지유통전략, 거래선과의 관계 등을 오랫동안 구축해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평균 2~3차례인 연간 방문횟수를 더 늘릴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6년 9월15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인도공장에서 생산 중인 갤럭시J8 블루색상.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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