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일교차 커지면 바이러스 증식…호흡기 질환 '주의'

평소 개인 위생 습관화와 적절한 생활 환경의 개선이 환절기 건강에 도움
  • 등록 2018-11-08 오전 1:05:43

    수정 2018-11-08 오전 7:41: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감기, 독감, 알러지성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잘 증식하고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고, 사람들은 여름철의 습하고 더운 공기에 적응해 있다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를 맞아 점막이 약해진다. 또 일교차가 커지면서 적응에 따르는 면역력의 저하로 독감, 감기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게 된다.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있지만, 모든 종류의 독감이 다 예방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 감기는 거의 예방할 수 없다. 그 대신 우리가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 귀가 시 양치질과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평소에도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갖는 것 같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또 평소에 면역력을 최상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한데, 충분한 영양 상태와 적절한 수면을 포함한 튼튼한 정신건강 상태가 건강의 기초이므로, 평소에 편식하는 습관을 피하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나 비정상적인 다이어트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생활 속에서 큰 일교차에 대비하여 여벌의 옷을 준비하여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하고, 신선한 과일과 물을 많이 마시고 항상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며 빨래 같은 것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알러지성 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라, 먼지 속에 있는 각종 유해물질이나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에 대해 코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해 나타나는 과민 면역 반응”이라면서 “코 막힘,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눈 주위와 콧속, 피부 등이 가려울 때도 있다. 본인의 몸과 먼지 속 항원들이 잘 맞지 않아 생기는 것이므로 개인 차이가 심하다”고 조언했다.

확실한 예방법은 알러지를 일으키는 항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원인 항원을 알아내기도 쉽지 않고, 알아낸다고 해도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절기 동안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 억제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복용하거나 스프레이로 코에 직접 사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증상이 생기는 것과 관계없이 일정 기간 예방적으로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가 과민면역 반응 등에 의해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붓고 기도 내로 점액분비물이 많이 방출돼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관지천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감기이며 꽃가루, 담배연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기타 대기오염 등도 흔한 원인이고, 달리기 등의 운동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흥분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며, 기침, 천명음(숨을 내쉴 때 쌔액 쌔액 나는 호흡음),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다. 기관지 천식은 단계별로 치료 방법이 다르고 재발이 잦은 만성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알러지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의 예방을 위해서는 약물사용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우 성 교수는 “집먼지진드기 등이 생기지 않도록 이불이나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으며, 애완동물의 털, 담배연기 등을 실내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잦은 환기와 공기청정기, 가습기, 젖은 빨래 등을 적절히 사용해 맑은 공기와 적당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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