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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사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전략비축유(SPR) 매입을 지시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유가를 근거로 볼 때, 나는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에게 매우 좋은 가격에 미국의 전략 비축유를 대량으로 사들이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대한으로 (비축유를)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감산을 놓고 이뤄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 속에 유가가 폭락한 만큼, 지금이 저가매수를 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를 통해 유가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속내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전해진 직후 국제유가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8%대 치솟기도 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배럴당 6.05%(2.01달러) 오른 35.23달러에 거래 중이다. 0.7%의 오름세로 마감한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시간 외 거래에서 5~6%대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