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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골프를 취미로 가진 이들이라면 언제든 캐디백 가득 골프장비를 갖추고 필드로 나서고 싶어 한다. 상쾌한 새벽공기와 함께 필드를 누비며 활기찬 하루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하지만 직장인이 골프를 즐기는 호사를 누리기엔 시간과 비용이란 장벽이 너무 높다. 일본 전문 여행사인 여행박사는 멀리 골프장을 찾아가 신선한 잔디 위에 서지 않고도 골프의 즐거움을 그대로 만끽하는 골퍼들의 모임이 있다. 스크린골프 동호회 ‘다마네기’다. 퇴근 후 벽면 가득 스크린의 푸른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골프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시작은 초라했다. 2010년 봄 우연히 골프를 좋아하던 직원 네 명이 모여 스크린골프를 치면서부터다. 그리고 그해 6월, 회원이 하나둘 늘어나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갖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제 회원 수는 15명. 회사 내에서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회사의 지원도 아낌없다. 골프에 입문한 후 1년 안에 남자는 100타, 여자는 120타를 기록할 시 1000만원의 골프기록 보너스를 지급한다. 지금까지 보너스를 타간 직원은 모두 4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사 측은 동호회를 위해 1년에 한 번, 국내외 전지훈련과 골프대회 비용을 지원한다. 개인이 일부 경비를 내는 조건이다.
신창연 여행박사 사장은 “동호회는 단순히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는 것을 넘어 회사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동호회가 계속 늘어나 회사의 활기찬 문화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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