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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8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사회 장소와 안건은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긴급 이사회를 여는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시점에서 포스코가 갑작스럽게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뚜렷한 사안이 없기 때문이다. 전임인 정준양 제7대 포스코 회장도 지난 2013년 10월 25일 사의를 표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려고 임시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이번 정권 출범 이후 지속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최근 검찰은 시민단체가 포스코건설 등 전·현직 경영진 7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첨단범죄수사2부에 맡기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정권 입김이 센 KT의 황창규 회장도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
권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2년 가까이 남아 있다. 2014년 3월 정준양 전 회장 후임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