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부 장관 "민주노총 설득해 사회적 대화 재개할 것"

불참 선언 새벽에도 위원장과 수차례 통화하며 설득
오락가락 행보 경총 탓에 최저임금 혼란 가중 지적도
노동운동 변해야할 때고 이미 변화의 움직임 보이고 있어
  • 등록 2018-05-24 오전 6:00:00

    수정 2018-05-24 오후 2:41:3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김영주(63·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 논의와 관련 오락가락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행보에 일침을 가했다. 경총의 경솔한 행태가 결과적으로 최저임금 논의에 찬물을 끼얻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최저임금 국회합의안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대화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2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최저임금 산입범위 합의안을 경총이 수용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받겠다고 해 의아했다”며 “뒤늦게 ‘우리가 잘못 전달했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혼란을 가중했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국회가 논의 중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안(매월 지급하는 정기상여금과 현금성 숙식비를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은 실제 기업이 얻는 혜택이 적다는 이유로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다른 경제단체들이 반발하자 뒤늦게 최저임금 산입범위 관련 논의가 어디서 이뤄지든 관계없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김 장관은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국회 합의안에 반발해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김 장관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한 날 새벽에도 수차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통화해 ‘우선 국회 논의를 지켜보자’고 설득했다”며 중재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환노위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24일 오후 재개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노동운동이 변해야할 때이고 이미 변화하고 있다며 좀더 여유와 인내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독재정권이 심어놓은 ‘노동운동은 사회주의 운동’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아직 우리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게 현실”이라며 “노동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는데는 좀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계도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만 매달릴게 아니라 시민들의 눈높이를 감안한 합리적 노동운동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장관은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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