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경량패딩이다'…日불매 틈새 공략 나선 토종패션

주요 의류 브랜드, 8월 중순부터 일제히 경량 패딩 판매
물량 확대하고 선판매 할인 프로모션 진행
유니클로 주력 상품 수요 가져오려는 전략
  • 등록 2019-09-01 오전 9:18:33

    수정 2019-09-01 오전 9:18:33

무신사 스탠다드 ‘국민 경량 패딩’.(사진=무신사)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올해 8월23일)가 지나면 의류업계가 분주해진다. 업계 성수기인 가을·겨울(F/W)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7~8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토종 브랜드들이 이번 가을·겨울 주력 상품으로 경량 패딩을 내세우고 있다. 불매운동 이전까지 일본 SPA(일괄 제조·유통) 브랜드 유니클로가 독식하다시피 해온 경량 패딩 수요를 되찾아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탑텐, 무신사 스탠다드, 이마트 데이즈 등 주요 의류 브랜드들은 지난 8월부터 경량 패딩 판매에 들어갔다.

SPA 브랜드 탑텐은 패딩 제품을 대상으로 ‘역 시즌 선 판매’ 행사도 벌였다. 롱 패딩과 경량 패딩 등을 40~50% 할인하면서 물량을 전년보다 30% 늘렸다.

특히 탑텐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매장 방문 고객의 연령층은 기존 2030세대에서 40대 이상으로까지 확대됐고, 고객수도 30% 늘었다.

온라인 의류편집 매장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도 지난 20일 경량 패딩 신제품을 출시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경량 패딩은 지난해 16만장이 팔린 인기 제품이다.

올해는 경량 패딩 조끼를 비롯해 디자인을 19가지로 늘려 총 163종의 경량 패딩을 선보였다. 올해 제품은 프리미엄 충전재와 열을 축적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또 겉감을 무광으로 제작해 초겨울까진 단독 외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28일까지 신제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 데이즈 경량 패딩 조끼.(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의류 PB 데이즈도 지난달 중순 경량 패딩 판매에 돌입했다. 주요 상품으로는 △남성용 구스 국민 UV 베스트 △여성용 구스 국민 베스트 △유아용 구스 매일 베스트 △남성용 라이트다운 베스트 △여성용 하이브리드 베스트 등이 있다.

데이즈는 경량 패딩 조끼 물량을 지난해 11만장에서 올해 20만장으로 대폭 확대했다. 해당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 2017년 전년 대비 67%, 2018년 43%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패션그룹형지가 운영하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등 3개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일제히 경량 패딩 판매를 시작했다. 이랜드리테일도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총 222가지 디자인의 ‘올라이트다운’을 출시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을·겨울엔 과거 유니클로의 주력 상품이었던 경량 패딩이나 후리스 등의 품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물량을 확대하는 추세다”며 “다만 지난해 롱 패딩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물량확대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니클로 매출액은 전달 대비 70% 감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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