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3세로,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은 지난 18일 “의료용 안면 보호대와 의료용 안경은 어쩌면 10만 개 단위로 긴급 입수할 수 있을지 모른다. 누가 어느 정도 부족한지 알고 계신 분 있느냐. 의료용 마스크 N95 등도 다음 달에 조달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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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글에는 반기는 반응이 다수였지만,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난해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총수가 본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손 회장의 글에 한 누리꾼은 “본업이 적자로 기울고 있는데 명성에 신경 쓴다. 주주와 직원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손 회장은 “그렇다. 본업이 창업 이래 최대 적자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열심히 아침부터 밤까지 실적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걱정되서... 투자자 여러분에게는 죄송하다”고 적었다.
지난달 11일 손 회장은 “코로나19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간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100만명에게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의료체계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지원 의사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