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日지자체에 "마스크 조달하겠다" 나섰다 사과한 사연

  • 등록 2020-04-21 오전 12:20:14

    수정 2020-04-21 오전 12:24:07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코로나19 의료용품이 부족한 상황인 일본에서 한 기업 회장이 물품을 조달해 주겠다고 나서 지자체의 호응을 받은 한편, ‘본업에 집중하라’는 비난을 받았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은 지난 18일 “의료용 안면 보호대와 의료용 안경은 어쩌면 10만 개 단위로 긴급 입수할 수 있을지 모른다. 누가 어느 정도 부족한지 알고 계신 분 있느냐. 의료용 마스크 N95 등도 다음 달에 조달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
그러자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 시장 등은 “아무쪼록 매입하게 해달라”는 답글을 남기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손 회장은 “알겠다. 무사히 의료용 마스크, 안면 보호대 등이 입하되면 조속히 대응하겠다. 함께 코로나와의 싸움에 힘을 내자”고 답했다.

그외 도움을 요청한 지자체장의 글에 답하며 손 회장은 의료용 N95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의료용 안경, 안면 보호대 등을 이윤을 남기지 않고 전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글에는 반기는 반응이 다수였지만,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난해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총수가 본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손 회장의 글에 한 누리꾼은 “본업이 적자로 기울고 있는데 명성에 신경 쓴다. 주주와 직원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손 회장은 “그렇다. 본업이 창업 이래 최대 적자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열심히 아침부터 밤까지 실적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걱정되서... 투자자 여러분에게는 죄송하다”고 적었다.

손 회장이 코로나19 관련 활동에 나섰다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1일 손 회장은 “코로나19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에게 간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100만명에게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의료체계에 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지원 의사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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