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부터 천궁2까지… ‘실리’ 챙긴 文대통령, 22일 귀국

수소경제·방산수출·수주지원 선물 안고 귀국길
6박8일간 UAE부터 사우디, 이집트 돌며 ‘경제외교’
靑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 향한 협력기반 구축”
  • 등록 2022-01-21 오전 6:00:00

    수정 2022-01-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중동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수소경제와 방산 수출, 기업수주 지원이라는 세 가지 선물을 품고 돌아온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험 등 국내외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순방이 강행돼 일부 비판이 있었으나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세번째 방문국인 이집트로 출발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전날 카이로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끝으로 6박8일간 이어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오는 22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강국이자 탈(脫)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3개국을 방문해 수소 경제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을 두루 약속받았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한 무역 투자 협력 확대 방안 등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4년 만에 재방문한 UAE에서 ‘한국형 패트리엇’이라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수출을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1000억 원) 상당으로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UAE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회담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개최 직전 UAE 측이 ‘뜻밖의 긴급한 상황’을 사유로 취소를 알린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원전 세일즈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게 대표적이다. 또한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해 10년 넘게 중단된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선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변화하는 중동과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경제적 협력국인 UAE와 중동 최대 경제력을 자랑하는 사우디,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가 될 이집트에서 수소와 수출, 수주 등 순방 전 예고했던 ‘3수 외교’에 성공했다는 자체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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