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인플레서 차츰 경기둔화에 무게…금리인상 더뎌질 듯"

"에너지 직접 제재 아직 없지만 원유·곡물값 상승 부담"
"美연준 3월 50bp 인상 가능성…ECB도 연내 금리인상"
"중기적 경기둔화 우려…韓도 수출발 성장률 하향 가능"
"대선 후 추경 불확실성에도 추가 금리인상 기대 축소"
  • 등록 2022-03-01 오전 8:46:41

    수정 2022-03-01 오전 8:46: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발발로 인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등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의 급격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차츰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사진=AFP)


임재균 KB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면전이 시작되자 서방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는 등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제재했다”면서 “아직까지 에너지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제재는 가하지 않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고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곡물 가격도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확인 이후 90%까지 상승했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12.4%까지 반락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연준 긴축이 완만해질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월러 연준 이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3월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유로달러선물에 반영된 2022년 금리인상 횟수도 7회에서 더 이상은 후퇴하지 않으며 유로존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내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한은은 1월 금통위에서 2022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기존보다 1.1%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면전으로 갈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을 승인한 만큼 향후 한은의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점쳤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중앙은행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월러 이사는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온건한 통화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현재 중앙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 통제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경기 둔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한은은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유지했지만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은 하향 조정하면서 수출과 수입을 상향 조정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향후 교역 부분이 하향 조정되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제조업 부담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일부 희귀품목은 수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서방들이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 은행들을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내 기업들은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가능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한국은 대선 이후 추가 추경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1년 내 4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인상된 가운데 금리 인상 효과와 경기 불확실성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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