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김경수 "억지로 받은 선물, '통합' 우격다짐으로 되지 않아"

김경수 전 경남지사 출소, 복권 없는 사면
"억지로 받은 선물, 고맙다고 할수도 없고 돌려보낼 방법도 없어"
"국민께 죄송,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
  • 등록 2022-12-28 오전 6:14:42

    수정 2022-12-28 오전 6:15:1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출소했다. 복권 없이 사면된 김 전 지사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며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돌려보낼 방법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지사는 28일 자정을 조금 넘겨 창원교도소를 나왔다. 김 전 지사는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유죄가 확정된 뒤 창원교도소에서 520여일 옥살이를 했다.

이번 사면에 앞서 잔여 형기 4개월 정도가 남았던 김 전 지사는 사면설이 돌자 부인을 통해 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신년 특사에 김 전 지사를 포함시켰다. 다만 남은 형기 15년에 벌금 80억원까지 면제해준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와 달리 김 전 지사는 복권에서는 제외돼 뒷말이 나왔다.

김 전 지사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소회를 밝히면서도 이를 언급했다. 그는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이번 사면은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또 “원치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방법이 전혀 없었다. 결론적으로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는데 통합은 이런 일방통행,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훨씬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정부의 사면 결정 명분도 에둘러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시 사과 뜻도 전했다.

이어 “제가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토해 더 따듯한 사회를 만드는 걸음이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