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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롯데그룹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을 위한 수도권 과밀부담금 234억6600만원을 부과했다. 과밀부담금이 부과된 저층부 시설은 △판매시설 21만5426㎡ △기계전기시설 2만4933㎡ △문화시설 4만2783㎡ △피난안전구역 1415㎡ △주차장 13만8257㎡ 등 총 42만2814㎡ 규모다. 이는 제2롯데월드 전체 연면적(80만7686㎡)의 절반이 넘는다.
서울시는 일단 과밀부담금 부과가 임시사용승인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신동진 서울시 광역계획팀장은 “과밀부담금 납부가 임시사용승인의 필수조건이지만 허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롯데 측에 지난 17일 통보한 보완 지시는 조기 개장에 대한 유보 결정이 아니며, 적절한 대안 제시와 미비한 협의 및 법적 절차 등을 마치면 임시사용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문제가 된 6대 교통개선대책의 경우 원래 일정상 다음달이면 마무리되는 잠실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사업(TSM)과 미설치된 택시정류소,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등을 확보하면 승인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측도 저층부 개장을 위해 서울시가 통보한 보완 사항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임시사용승인이 떨어지는데로 부담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가 지적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여름이 가기 전 필요한 보완 조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롯데가 미비한 보완 조치를 끝낼 경우 임시사용승인을 재검토하는데 최대 한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조기 개장 시기는 이르면 9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점검한 서울시 시민 점검단 소속 전문가들은 현재 시행 가능한 교통개선대책만으로는 조기 개장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시민 점검단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의 6대 교통개선대책 중 조기 개장시 교통량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은 1~2개에 불과하다”며 “주변 도로 확장 및 개설이 불가능하다면 하루 최대 4만대가 이용할 저층부 주차장을 주말에 전면 통제하거나 전일 유료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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